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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롤로그
“그거, 유용할 거예요. 더 필요하면 여기에 새로 올 의사들에게 부탁하면 될 거고? 아. 아니면 교도관 보스이신 ‘코코’에게 말하면 그렇고 그런 지급품들은 제법 잘 들여오실 테니까요.”
코코? 강아지와 같은 이름에 의아함을 담은 목소리가 조금 커졌다. 닥터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, 자연스레 내 물음에 답했다.
“여기에서 거역하면 안 되는 사람이에요. 예쁘고 착하긴 한데- 으음~ 화나게 하면 안 돼요? 절대.”
유독 끝의 말을 강조한 닥터는 눈을 휘며 내 눈을 직시했다. 자세히 설명을 해주지 않는 걸 보니 나중에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 듯 하였다.
‘교도관 보스’ 라고 했으니 신입인 내가 만나 뵈어야 하는 건 당연한 일.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알게 될 일이기에 더한 물음은 더 이상 그에게 꺼내지 않았다. 닥터 윌은 손목시계를 보고는 짧게 ‘아’ 하고 소리를 내었다.
“아이 참,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. 다 설명하지도 못했는데.”
그는 허겁지겁, 다른 물건들을 상자 안에 급히 집어넣기 시작했다. 손은 바삐 움직이는 와중에 그의 입도 마찬가지로 아까보다 속도를 더해 개폐를 빨리 했다.
Unknown Track - Unknown Artis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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